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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2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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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게임의 특징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1. '체력', 즉 하스에서의 '명치'에 해당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승리조건은 보드에 놓인 카드들의 'Strength'의 총합에 의해 결정됩니다(그래서 카드에는 다른 게임처럼 공격력/체력 구분이 없고, 'strength'를 의미하는 숫자 하나만 있습니다).
때문에 하스스톤이나 섀도우버스와 같은 게임과는 그 형식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당연히 '어그로'덱이라는 덱형식도 없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없다는 게 좋았습니다.
2. 매 턴마다 드로우를 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처음에 10장을 들고, 그 중 3장을 다시 뽑을 수 있죠. 때문에 덱의 매수가 엄격하지 않고, 25~40장의 덱을 짤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금 메타는 25장이 정석이긴 합니다.)
이는 '오른쪽' 드로우에 의한 운빨 ㅈ망과 빡침을 줄여준단 점에서 좋았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쾌감도 없겠지만요.
3. 카드는 한 턴에 단 '한 장'만 쓸 수 있습니다. 안 쓸 수는 있는데, 이는 '패스'라고 하고 패스를 하면 그 라운드에선 더 이상 카드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냥 손에 10장만 서로 내는 게임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4. 3'라운드' 중 2라운드를 이기는 쪽이 이깁니다. 1라운드에 10장을 들고 시작하고, 2라운드에 2장, 3라운드에 1장을 드로우합니다.
그래서 어떤 라운드를 어떻게 이길지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 점이 머리를 쓸 요소를 풍부하게 만들죠.
5. '레인'이 존재합니다. 근접열, 궁수열, 공성열의 세 열이 있는데, 어느 한 열에만 놓을 수 있는 카드도 있고, 여러 열에 놓을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 보드에 놓을 수 있는 카드도 있죠. 스파이 카드가 이에 해당합니다.
'날씨' 등과 같이, 특정 열에 효과를 미치는 카드들이 많고, 이는 덱 구성과 게임 플레이에 깊이를 주는 요소입니다.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특징은 이 정도고, 직접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서 장점이라 하면,
1. 일퀘가 혜자입니다. 앞서 말한 '라운드' 기준으로 일퀘가 매일 있는데, 6라운드만 이기면 케그(카드 팩 개념) 하나 살 돈을 줍니다.
2라운드 이길때마다 작은 보상도 있고, 6라운드 이후에도 12라운드, 24라운드, 24라운드 단위로 일퀘가 더 있어서, 하루에 쉽게 1팩, 최대 5팩 정도까지도 깔 수 있습니다. 케그를 열 때 5장 중 마지막 한 장은 고를 수 있단 점도 장점이죠.
2. 밸런스에 신경을 상당히 많이 씁니다. 개발진 중 한 명이 레딧에 쓴 글에서 밝혔는데, 랭크 게임을 1400판 가량 했고, 개발 중인 버전은 2000판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상위 100등 내에도 자주 들어갔다고 하네요. 그래서 밸런스 패치가 유저들에게 별 불만없이 잘 받아들여지는 듯 합니다.
일단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더 궁금하시면 나무위키에도 항목이 있으니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