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침략당한 당사자인 프랑스와 영국의 손으로 처벌을 받았고(뭐 미국이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명목상으론 동맹국이니) 일본을 징벌한건 주요 피해자인 조선,중화민국이 아니고 미국이었죠. 게다가 피해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형태로 전후처리가 마감된게 문제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남한,북한,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 모두 참여하지 못했죠....)
여기에 아까 말한것처럼 세키부네와 판옥선의 높이 차이때문에 백병전을 걸기 어려웠던 점도 있고 체급과 내구성의 차이 때문에 몸빵에서도 불리합니다. 물론 제일 대단한건 이 모든 점을 숙지하고 완벽한 전술을 구사한 이순신 장군입니다. 이순신 장군이라면 동일한 함선과 화력이 주어졌더라도 이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당시 일본한테는 '화포'라는게 없었습니다. 전국시대에 쓰던 총기는 조총과 개량된 조총인 오오즈츠정도지 불랑기포같은 대구경 화포는 거의 안썼습니다. 전국시대의 전투는 거의 야전이라 화약의 양 대비 대인살상력이 중요했는데 평야에서는 조총이 화포보다 효율이 좋습니다. 그러나 조총으로는 백날 사격해봤자 선박에는 전혀 타격이 안갑니다.(조총은 사실 화살이랑 별 차이도 없습니다) 그 결과 일본군은는 백병전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고 조선군은 백병전과 화포사격을 모두 쓸 수 있었습니다. 비록 당시의 화포 수준이 썩 높지 않았다곤 해도 선택지가 하나인 것과 둘인 것은 하늘과 땅 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