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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8 02: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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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보수성향이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뭐.. 중도 우파 정도 되겠네요.
그러나, 한나라당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적인 의미에서 성장 정책과 기존 시스템의 보수를 통한 유지 발전.. 이 보수
분배 정책과 기존 시스템의 변혁을 통한 발전... 이 진보..
라는 매우 매우 단순한 생각으로 할 때는.. 저도 고등학교 갓 졸업할 때 까지는 보수가 좋지.
왜 젊은이들은 "진보" 라는 이름만으로 진보를 좋아하는 걸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딱.. 중2 병이었죠.
일단,
제가 중도 우파? 라는 태생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진보적 정책을 지지하느냐면...
대한민국의 지금 시스템 자체가 틀려 먹었기 때문에 매우 심하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물론 이명박 요정님 덕분에 공부를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된 것이긴 하지만...
일단,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지나면서
기존 기득권들의 썩은 행태가 우리나라를 너무 심하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정경 유착, 비리, 횡령, 검찰과 한나라당의 유착,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 등등등.
그래서 뭔가 시스템 부터 바꿔야 한다. 가 첫번째.
또, 이승만 정권 때 친일파가 제대로 척결되지 않고 그대로 자유당-민자당-한나라당으로 연결되면서
"정치적 신념" 으로 정책을 만들지 않고, "기회 주의적" 인 행태 - 일본이 우세할 때 일본에 붙는 등 - 로
친일파의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
즉, 치트 키 쓰면서 뭔가 사기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게임은 하기 싫은 것 처럼...
그런 사람들이 기존 기득권을 장악하고..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한 채, 권력과 그대로 유착하고 있다는 점이 두번째.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를 획득하기 위해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 때,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소중하게 얻은 자유인데...
그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은 대접받지 못하고
자유당-민자당-민정당 에서... 자유주의, 민주주의 운동을 억압했던 사람들과
심지어 그 때 민주주의 운동을 하면서 피를 흘리던 사람들을 배신하고 독재 정권에 달라 붙어서 그들의 편에 붙어 버린 사람들이
있는 곳이 한나라당이라는 것이 세번째.
(서울역 회군 이라고 찾아보세요. http://www.shim4u.net/gnu/bbs/board.php?bo_table=good&wr_id=609 )
(굴복한 심재철은 한나라당에, 끝까지 독재정권에 항거한 유시민은 야당에 있다는 것도 이유죠)
대한민국이 "삼성 공화국"이라 불리며 삼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다 무너져 내릴까봐
덜덜 떨면서 재벌들의 안하무인적 세습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고 (이게 북한이랑 다른게 뭔지 모르겠음)
탈세를 눈감아주고, 재벌들의 불법은 모두 사면되는 후진국적인 행태를 보이면서도,
그 재벌들은 미국의 재벌이나 유럽의 큰 기업들 처럼 사회사업이나 사회적 책임, 기부는 고사하고
그 하청 업체들은 제대로 살아남지도 못하게 만들면서 특허를 탈취하고, 기업의 기밀을 넘기게 만드는 행태를 하며
순이익은 조단위로 나면서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 특히 비정규직 - 의 인권은 나몰라라 하는 것이 네번째.
(물론, 귀족 노조에 대한 의견은 저도 좀 있습니다만, 그런 귀족 노조 말고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친일로 돈을 번 방씨 집안이, 박정희 때 권력에 빌붙으며 키운 언론, 그러다가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마자
잽싸게 달라붙어서 아부를 하며 독재 정권과 그 하수인들의 주장을 세뇌교육을 해 온
일명 "조중동" 이, 드디어 언론 권력으로 등극하여
국가가 성장하고 있어도 "민생 피폐" 라는 말로 현혹하고,
실제 데이터가 개판이 나도 "국가 성장" 이라는 말로 현혹하며
국가의 발전보다는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에 더 급급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며 세뇌하는 것을
더 보기 싫은 것이 다섯번 째.
또, 조중동-한나라당-검찰-재벌이 손잡고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하며, 매카시즘을 바탕으로,
언제나 항상 "위기론" 을 들먹이며, 자기들의 치부가 드러날 때 마다 "위기상황" 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함께 단결하자며, 국론 분열하는 것은 죄악이라 말하며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상황을 보는 것도 짜증나는 것이 여섯번째.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를 대입하면
카다피가 주장하는 "종북 세력, 아니 종 알카에다 세력이 음모를 꾸미고, 좌파들을 선동하는 상황" 인 리비아 상황은
카다피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임 -- 대체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정말로 누구 편을 들고 있을까? ㅋ)
암튼...
다시 정리해서
글쓴님.
한나라당이 보수로 보이십니까?
정말루요?
오유의 대다수의 의견은 오히려 민주당을 보수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이지만요)
차라리 국민참여당을 보수로 보고, 진보는 민주노동당 정도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이 욕먹는게 보수를 모두 부정하는 것 같아서 이상하십니까?
제가 보기엔 공부를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정책과, 국민 참여당의 정책, 민주 노동당의 정책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민주당이 진보로 보이십니까? ㅋ -_-;;; (쓰다보니 얘들도 답이 없긴 하네요.)
그래서 오유는 항상 투표가 끝나면 "민주당아 니들이 예뻐서 뽑은게 아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지요.
한나라당은 보수가 아닙니다.
기득권이지요.
기득권.. 나쁜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요...
그런데, 한국에서 한나라당이 대표하는 기득권은
친일파 - 독재정권의 수하들 - 땅투기로 돈을 번 사람들 -
- 독재1정권의 입맛에 맞춰 선량한 중소기업들 죽이며 (심지어 경쟁 기업까지도 도산시키며) 커왔으며
지금도 불법 상속하며 탈세하는 재벌 기업들 -
이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바뀌어야 한다! 라고 말하며...
저같이 태생적으로 "보수" 여야 하는 사람도 한국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진보" 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상적인 교과서의 내용으로 보수-진보 를 이야기 하며 이상론을 펼치는 것을 보고 계시면...
좀... 뭐랄까... 어려 보입니다. 아니.. 어리시진 않을 수도 있으니... 좀 공부를 덜 하신 것 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