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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2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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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직할 부대였는데
제가 자대갈때까지만해도 지원해서 갔던 부대였음...(차후 인원부족으로 차출로 바꼈던듯)
부대에서 하는일 자체가 빡시니까 지원자도 별로없고하니 신병이 들어와도 심하게 갈구질 않음...물론 갈굼자체는 있었지만..
거기다 내리갈굼받아오던 선임들이 중간에 엄청나게 풀어줌...
여튼 그래서 일과 시간에 근무들어가면 편하게 있게 하고...(진심 근무가 휴식시간일정도로 일정이 빡빡했던..)
갈굼횟수 줄이고, 선임들이 돈걷어서 한달에 한두번 과자회식도 하고,
또, 울소대는 상담병제도를 만들어서 멘탈 좋은 사람 상담병시켜서 상담도 주기적으로 하고..
거기다 일과 끝나면 진짜 자유생활을 줬음...
딱 할일만 하면 아무도 뭐라 안했음...
대신 단점이 다른 소대보다 눈에뛰는 단합이 안됨...ㅋ....
제3자가 보면 흔한 똥군기같은 반강제 단합모드같은걸 강요안하니 누가보면 예비군들 돌아다니는거처럼 보였을듯 ㅋㅋㅋ...
또, 뭐하자 하면 맨날 착해서 하는사람만 하는점...
결국 위에서 같이 하자고 해야 다같이 움직이고...
서로 편하게 대하니까 타소대에서 왠지모르겠지만 무시하고 개빠졌다고 뒷담하고..ㅋㅋ..(부럽디?)
특히 특징이...상담병에 대한 소문이 퍼졌는지....
타소대에서 적응못해서 마음의 편지같은거 적은 친구들이 우리소대로 넘어옴...(그래서 7개월간 신병을 못받아본...ㅋㅋ)
근데 또 웃긴게...마음의 편지 적은 친구들..우리소대오면 진짜 적응잘하고 군생활 잘함..
뭐든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하려고하고...항상 즐겁게 군생활을 했었음.......
단지 안괴롭히고 칭찬좀더 해준거뿐인데.....
물론 진짜 개빠져서 말안듣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이건 윗사람한테 말했음..
우리가 터치 불가라고..그럼 간부들이 어찌저찌 처치해줬었음...(본부중대로 보내버린다던지...ㄷ본부중대는 무슨죄냐..ㅋㅋ)
여튼 사람답게 대해주면 얼추 70%는 군생활 잘했었음...
그리고 그만큼 포기하니까 문제도 안일어남...
내가 당한게 얼만대 하면서 본전찾기 시작하고...
나보다 내밑에애들이 더 편한걸 용납 못하고...
책임감은 개나줘버리고 이득만 찾아먹으려하고..
딴걸로 존경 못받으니 개짓거리해서 공포심비슷한 존경이나 받아볼려하고..
그딴짓만 안하면 다 적당히 잘 따라와주고 적당히 군생활 잘하더군요...
왜 굳이 갈구고, 때리고해야할까요..
어짜피 몇살차이도 안나는것들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