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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1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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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오버워치는 안하고 롤 칼바람만 하고 있지만,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롤 말고도 레이팅이 있고 등급이 있는 게임은 여러개가
있었지만, 롤 같은 게임은 처음입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롤 유저라고 해야겠지만..
상위 레이팅 유저가 거의 절대권력자나 다름 없습니다. 모든 대화의 끝에 '그래서 님 티어가?' 한마디면 대화가 종료되죠. 상위권 유저가 하위티어
유저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임실력을 우습게 생각하는 건, 솔직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으로 혼자서만 생각한다면야, 흔히 말하는
부심도 가질 수도 있고, 본인 눈에 봤을때 갑갑하고 멍청해 보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걸 대놓고 표출하면서, 사람을 깔보고 무시하는데,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게 당연한 듯 행동합니다. 나를 무시하고 기분나쁘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티어가 높으면 속으로 부글 부글 끓으면서 ' 티어가 높다 = 그사람의 말이 무조건 옳다' 로 받아들입니다.
'게임을 잘한다 = 다른 사람보다 잘난 존재이며 무시하고 깔봐도 된다' 와 '게임을 못하면 욕먹어야 한다'가 당연시 됩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또한 자기보다 하위티어 유저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 끝판에 있는게 '심해'죠.
오버워치는 롤보다 클린하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롤하면서 차츰 랭크게임을 버리고 노멀게임을 버리고 칼바람만 하게 된
이유가 저런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는 유저들의 지나친 승부욕과 패드립때문이었는데요.
오버워치는 부디 블쟈의 강한 트롤링 제재 정책과 유저들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클린한 게임분위기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모든 게임을 좋아해도 FPS는 잘 못하다보니 아직 배우고 싶은 맘이 안드네요. 뒤에서 조용히 힐만하면서 할 수 있나요? 보호 못받고 힐만하다가
죽는건 와우에서 많이 해봐서 익숙합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