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8
2015-11-29 16:15:55
16
데이트폭력이 생각보다 흔하고, 그래서 그 상황에 노출된 많은 여자들이 '안전한 이별'을 원합니다. 남자분들이 그런 안전한 이별을 걱정하는 것은 여성에 비해선 본 일이 없네요. 아무튼 한 사람은 여러가지 커뮤니티를 할 수 있고, 사건이 공론화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행동력 강한 사이트에 의견을 올릴 수밖에요. 저 여자분 피해 사건이 3월이었다고 써 있는 것을 보니 그간 조명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인터뷰며 피해자 입장이며 전달할 수단이라곤 커뮤니티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피해자가 목소리를 낸 창구를 문제삼는 분들 의견을 쭉 읽으며 두려움부터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혐오가 퍼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목소리를 내었음에도 피해자의 상황은 그다지 퍼지질 않고 문제는 창구가 되었고 커뮤니티가 되었고.. 정말로 모든 글을 쭉 읽으며 가해자와 그가 받은 형벌의 부당함에 관한 의견은 몇 개 보이지도 않았네요. 몇백개가 넘는 덧글 중에서 창구를 지적하는 자들이 태반 이상이라는 충격, 오유가 진짜 변질되어버렸다는 안타까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녹취록은 무서워서 들을 생각도 안 나네요. 가뜩이나 저런 비슷한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인데.. 언제부턴가 점점 오유한다는 말을 안 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에서 이유를 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