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충청남도 부여군의 군청 소재지로서 금강 하류의 왼편 부소산 남쪽 기슭에 있으며 백제 시대 후기의 도성지(都城趾)가 있다. 성왕 16년(538)에 공주에서 천도하여, 660년에 신라에게 멸망할 때까지(즉, 제31대 의자왕 때까지) 120년간의 수도였다. 도성은 사비(泗批)성이라하고, 우회하는 금강으로 서와 남이 둘러싸인 동서 약 4250m, 남북 약 5000m의 지역으로 북에는 부소산성이 있고, 산성의 서북은 금강을 바라보는 절벽으로 되어 있다. 또한 동쪽으로는 반월형으로 토루(土壘)가 싸인 반월성이 있다. 성내에서 와전(瓦塼), 도자(陶瓷)의 파편이 출토되고 또한 평지인 부여 및 그 근교에는 절터와 전(傳), 왕릉 등 백제 후기의 유적이 남아 있다. 또한 시내의 관북리(官北里)에는 부여박물관이 있으며, 출토품을 진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