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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7 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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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라....
울 할아버지 썰을 하나 풀자면
우리 할아버지가 1931년 생이신데 키가 176이십니다. 장신이시지요. 625때도 자기가 빠(브라우닝자동소총말씀하시는듯.항상 빠라고 부르셨습니다)
를 들고 뛸 수 있는 중대 유일 병사였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할아버지가 지게에 돼지고기하고 막걸리 받아서 산넘어 오시는데 야밤중에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큰아버지 태어나셨을때, 그때 굉장히 늦게 결혼하셔서 늦게 본 아들이라 경사라고 직접 옆마을까지 가셔서 막걸리에
돼지 사오셨거든요. 아무튼, 그때 산넘어오는데 어디가 갑자기 자기보다 큰 놈이(할아버지는 그때까지 양놈들 빼고 자기보다 키 큰 사람 본
적이 없으셨음) "그거 놓고가쇼"
하길래 성질도 좀 있으시고 한 터에(사실 좀 무서운데)
"야이 호로새끼야. 너는 니 애미가 너 넣고 끓인 멱국도 빼사쳐묵냐. 내 아들 탯줄자른 턱으로 쓸 거이다. 그냥 가라!"
그랬더니 "미안하우다" 하면서 사라졌다고...ㅎㅎ
좀 시시하죠? 그런데 도깨비라는게 생각보다 염치도 알고 예의도 있는 물건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