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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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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막 입학하고 멋모르던 시절, 학교 앞 문구점은 신세계였습니다. 학교 끝나면 꼭 집에 가기 전에 거기 들러서 군것질을 했지요.
엄마 몰래요. 가는 길에 다 먹어치울 수 있는 걸로만 골라서 샀지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그 밭두렁, 옥수수 과자가 맛있어 보여서 하나 사서 평소처럼 집으로 가면서 먹고 있는데 거...딴딴합디다.
딱! 하고 깨물었는데 뭐라고 말로 표현 못 할 격통이 몰려왔지요. 아픈 곳을 건드려보니 피가 질질...놀라서 집으로 울면서 갔었습니다.
당연히 엄마는 엄청 놀라서 누구한테 맞은거냐. 혹은 어디서 엎어졌냐. 아니면 전봇대에 부딛히기라도 한거냐 하셨지만 저는 그 때까지
손에 꽉 쥐고 있던 밭두렁 껍데기 외에는 내밀 것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유치였기에 엄마는 안심하셨고 저는 엉덩이가 더 아프면 이빨 아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리를 알게되었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