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014-07-22 17:27:12
6/11
의용소방대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보여 글씁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의용소방대원들까지 욕하지 말아주세요
아버지께서 작은 군에서 의용소방대 대장을 하셨거든요
제 고향은 산이 많고, 소방서가 없는 도서지역이었기 때문에 의용소방대가 하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제가 중학생때
홍수가 크게 나서 둑이 무너져 내렸고, 동네가 물에 잠긴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가족 곁에 있지 않으시고
의용소방대 일원으로서 지역주민들 대피시키고 사태 수습을 하셨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가족이 피난을 하는데 아버지가 없어서 무섭고 서운하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
지역 주민을 위해서 봉사하러 가시는 모습이 참 자랑스러웠거든요
저런 몰지각한 일부 사람들이 모여 전체가 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데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어서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