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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1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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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트위터에서 오유나 일베나 어쩌고 해서 아 오유도 이상한덴가보다....하고 선입견 가지고 있었는데
어쩌다 구글링하다 오유로 유입되어 글 살펴보니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사이트더군요.
그냥 베오베만 훓어봐도 아 그냥 정상적인 곳이구나 이 생각 들더라고요. 그 때부터 이상하다 했어요.
거기다가 나무위키는 여혐위키라며 보지 말라는 트윗이 수천 알티 받으며 돌고, 씹치남 한남충 거리는 트윗들이 엄청나게 흥하고....
결국 메갈에 불리한 나무위키는 보지 말고, 오유나 타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괜히 메갈에 불리한 소리 들을까 싶어 미리 세뇌 시켜놓은 거죠.
메갈이 트위터 여론 잡는 데 실패한 게 워마드랑 분열 일어났을 때, 그 때부터거든요.
트위터는 동성애자 옹호 여론이 쎈데다가 게이 아웃팅까지 문제가 되어서 그 때 트위터에서도 선동이 망했었죠.
근데 메갈 이미지 망한 이후에도 메갈빨 트윗, 그쪽 용어를 쓰는 트윗들이 자꾸 흘러들어오더라고요.
강남 살인사건 때는 메갈이란 이름만 없지 거의 메갈 편이고, 오메가 패치때도 메갈 편을 들고.
그러더니 이번엔 다들 메갈 선언을 하며 아주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네요ㅎㅎ
그 때 다들 메갈의 방식은 옹호받을 수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던 걸 잊었는지 어쨌는지 트친들도 잘도 메갈 선언 리트윗해옵니다.
답답해서 그냥 탈주했어요. 탈주한 김에 늘 눈팅만 하던 오유에도 아이디 만들었습니다.
하....여기 와서 비교해보니 진짜 트위터는 선동질 정말 쉽다는게 느껴지네요.
애초에 내가 팔로우한 유저들의 트윗이나, 그 사람들이 리트윗한 정보만 받을 수 있다는 것부터가 왜곡의 시작인거죠.
정보와 정보 사이에 이어주는 고리 같은 게 없으니까 쉽게 왜곡되고 결론도 이상하게 나버려요.
오유나 디씨나 그 외 커뮤니티들은 모든 사람이 모든 글 목록을 볼 수 있게 되니까, 자기가 알고 싶다면 게시판의 글을 다 읽어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트위터는 아주 간단하게 기승전결 원인결과가 바뀌어버리고.
진짜 답답한건 그거에요. 트위터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텐데, 그런데도 네이버에 검색 한 번 안해보는 사람들.
나무위키 나쁘다고 하니까 들어가지조차 않는 사람들.
오유나 일베나 메갈이나 라니까 이 세 사이트 한 번도 안들어가봐놓고 다 똑같다고 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저는 이번 웹툰 사건도 화나지만, 그보다 더 상처받은 쪽은 장르문학과 SF작가들이 하는 소리였어요.
나름 SF계에서 유명한 작가들인 김보영도 배명훈도 듀나도 지금 삽질 열심히 하고 있던데 정말 화났습니다.
독자라는게 이 정도 의미인가?
자기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모르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기 글을, 그림을 보면서 재밌다고 생각하고 작가를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게,
그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건지, 그게 얼마나 작가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는지 상상조차 못하는건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사람들이?
전 차라리 여기 게시판 분들이 부럽기도 해요.
SF계는 일단 흥한 적조차 없고, 거의 작가=독자 : 친목질 수준의 아주 좁은 판이라 뒤엎고 싶어도 뒤엎을 독자들도 거의 없거든요.
애초에 얼마 없는 독자들은 대부분 트위터에 관심조차 없으니 작가가 무슨 말을 하던 알 리도 없고.
독자가 얼마 없고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죄다 창작자라서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쪽 동네는 독자라는 사람들도 대부분 자비로 출판하거나, 웹연재하거나, 책은 안내도 자기 글 쓰거나, 비평하는 사람이거나,
하여간 순수한 대중적인 의미의 독자는 거의 없거든요.
진짜 쓰면서도 화나네요.
SF계도 다 뒤엎어버리고 싶다....이곳 분들도 힘내세요.
작가가 독자를 무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망한 독자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걸 보여주세요.
제가 지금 아꼈던 분야를 건드릴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만큼 여러분 힘내주세요.
뉴비님을 환영하며... 보시기 좋으라고 정리좀 했어용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