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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1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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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고통이다.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다. 집착을 끊으면 도에 이른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사성제입니다. 4자로 압축하면 고집멸도. 집착은 살기 때문에 생깁니다. 탐욕, 어리석음, 성냄. 타인과의 마찰이 왜 생깁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타인이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타인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꺼라고 생각합니까? 그렇게 타인이 내 생각대로 안움직이니까 화가 납니다. 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것(탐욕), 타인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꺼다(어리석음), 내생각대로 안움직이는 타인때문에 생기는 감정(화냄).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3독입니다. 사는게 고통스러운 이유는 이 3독으로 설명이 됩니다.
기대하는게 없으면 화낼일이 없죠. 자연은 언제나 스스로 그러할 뿐입니다. 내가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맡고, 만지고, 생각하는 것으로 인해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되고, 그로인해 집착이 생겨나고, 그 집착이 탐욕으로 커지며, 탐욕이 이뤄지지 않으면 분노합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맡고, 만지고, 생각하는 것을 멈추어, 집착을 멈추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돌아보는 것.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상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는 것. 내 호오에 따른 판단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 보는 것. 거기까지만 가더라도 내 괴로움은 줄어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