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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2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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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비싼 저지방 우유
웰빙,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 함량을 줄인 저지방 우유 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흰 우유 시장은 최근 몇 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저지방 우유 시장은 해마다 커져 전체 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013년 17%에서 지난해 21%로 늘었습니다.
업체들은 저지방 우유를 만들려면 지방을 빼내는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며 일반 우유보다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N사 제품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일반우유 1,000mL는 2,550원, 저지방 우유는 2,630원에 판매 중입니다. 겨우 80원 차이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저지방 우유는 용량이 900mL입니다. 100mL당 가격을 환산해보니 저지방 우유가 14.5% 더 비싼 꼴입니다.
지방이 적어 건강에 좋고 추가공정까지 거친다니 비싼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외국은 달랐습니다. 미국에서는 저지방, 무지방 모두 일반 우유와 값이 같았고, 일본에서는 저지방 우유가 오히려 더 저렴합니다. 생산 과정에서 나온 유지방을 버리는 게 아니라 치즈와 버터 등으로 만들거나 제과업체에 팔아 수익을 내기 때문입니다. 외국은 저지방 우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추가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굳이 추가공정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지만, 한국 업체들은 추가공정으로 인한 손해도 안 보고, 추가수익은 또 당연하게 챙기는 영업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강화우유든 저지방 우유든,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 우유에 대해 비싼 만큼 좋으려니 생각했던 분들 많을 겁니다. 분명히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업체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이런 사실을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선택하는 것은 다릅니다. 무턱대고 사기보다는 일반우유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책정된 가격은 과연 합당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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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내용보고 진심 우유도 직구해서 사먹고싶은 심정일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