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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7 23: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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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까우세요?
저도 몇 번은 자살생각했지만. 문득 아까워서 못했습니다. 언젠가 하고 싶었던 일. 할 수 있으리라 꿈처럼 꿨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물론 그런 거 다 안 될것 같고 나는 병신같아서 자살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자살을 하려 하니까. 그래도 미래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아까웠습니다. 내가 아직 살아보지 못하고 모두 날려보낼 모든 것들이.
전 지금도 이냥저냥 지냅니다. 누가 보면 참 답이 없는 인생이라고 말하겠죠. 잘 아는데 움직이지 않는 되도먹지 않은 버릇이 생긴 못난 인간입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있습니다.
당신의 심경이 지금 어떤지. 얼마나 괴로운지는 전 잘 모릅니다. 혹여나 죽음이 더 편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미래는. 지금 조금더 움직여보면 나비의 펄럭거림이 후에 거대한 폭풍이 되듯이. 지금의 노력에 달라질 미래가 아까울 겁니다.
과거에 얽매여서 지금과 미래를 포기하시지 말길. 한 번만 더 생각해보시고 하루동안 생각을 하더라도 좀 더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결정을 내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