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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5 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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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ha.kr/wiki/%EA%B3%B5%EC%9E%90%EC%8B%9D%EC%9D%B8%EC%84%(醢)라는 글자에는 사람을 젓갈로 담근다는 뜻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자가 즐겨 먹었다는 요리를 인육젓갈로 오해한 것.
하지만 醢라는 단어는 젓갈이라는 뜻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공자가 깨버린 것은 집안의 짠짓독이다. 해(醢)란 단어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수백 차례(...) 나온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가 오늘날도 먹는 전통 한국 요리 중에는 식해(食醢)가 있다.
이게 와전되어 당시 시장에서 인육을 팔았고 공자가 사람고기를 즐겼다는 이야기로 돌변하였다. 송나라 시대에 시장에서 인육을 팔았단 것도 같은 맥락의 오역이다.
물론 인육을 젓갈로 담그는 형벌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라, 당장 조선왕조실록에 연산군이 아버지 성종의 두 후궁을 어머니의 원수라 여겨 죽인 뒤 젓갈로 담가서 산과 들에 뿌려버리게 했다는 기록이 나오며, 전래동화 콩쥐팥쥐에도 팥쥐를 젓갈로 담그는 일화가 나온다. 그러나 이 사실로부터 공자가 인육젓갈을 즐겨먹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논리야 놀자의 일독을 권한다.
기원은 '중국의 식인풍속사'라는 대만인의 글일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대만사람이 중국을 까기 위해서 일본에서 편찬한 책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엽기적인 식인드립들은 대부분 저기서 나왔다. 유비가 식인을 즐겼네 어쩌네 하는 글도 이것이 기원. 그런데, 저 <중국의 식인문화>라는 책은 황원슝이란 대만인이 쓴 책인데, 이 사람은 혐중(물론 중화민국이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을 혐오) 성향이 짙은 이이고 또한 일제 식민지 시대를 미화하는 자이다. 이 링크를 타고 황문웅이 어떤 똘아이인지 보고 평가하도록 하자. 저서 제목 하나하나가 아주 일품이다황문웅의 저서인 <중국의 식인문화> 반박 덧붙여 저 대만인은 황문웅이라는 자로 일본에서 활동하며 식인이 중국의 전통문화라는 개드립을 치면서 중국인을 비하하는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인간 또라이가 쓴 책 중에 납치가 한국의 전통 문화란 말도 나온다. 그나마 보쌈이라고 둘러대면 그렇다 치더라도 이 사람은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도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남경대학살, 위안부 사건등도 모두 조작이라고 떠드는 자다. 철저하게 대만 친일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
그리고 유교와 사대주의를 까기 바쁜 몇몇 서적에서는 이걸 사실인 것처럼 써놓기도 했다. <전통과 중국인>이라든가. 뱀발로, 저 책에서 얘기하는 식인 기록이란 것들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잔뜩 등장한다. 이런 논리라면 한국도 엄연한 식인 국가가 된다(...). 다들 그렇게 식인종이 되는거야.
엔하위키 공자식육설 발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