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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1 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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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51기 졸업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도 선생님 글의 전문을 보았습니다. 친추도 되어있구요.
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선생님의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조금은 경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기 저 바닷가 사진과 신이여 우리아이들을 보호하소서 라고되어있는 페북글...
전 저거보고 "응..? 이거 뭐지?" 싶었습니다.
사건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보호자인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찾는 노력 그리고 기도를 드리며 신경쓰기도 모자를 상황에 저 페북이라...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선생님이 실제로 그런마음을 안 가지셨다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표현방법에 있어서 조금 더 조심성을 가지셔야 하는게 아닌지? 때와 상황에 적절치 않은지? 묻는겁니다.
그리고 베오베글.. 솔직히 전 보자마자 욕이 나오더군요. 선생님의 마음은 압니다. 저도 수업듣고 선생님이 부고를 아끼시는 마음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저 표현방법이 진정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선배님?
저만 그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더군요. 친구들과 의견교류하다가도 저 페북글이 자꾸 언급됩니다. 선생님 저 글 조금 그렇다구요.
특히 지금 베오베가있는글은 친구도 욕나올뻔 했다 하더군요.
저도 지금 때와 상황,시기상 선생님 페북에 직접 선생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글을 남기기도, 또 그럴 용기도 없는지라 차마 말을 못 했습니다.
선배님. 전 진정 묻고 싶습니다.
저 표현이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정말 바르게 읽히나요?
부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제외하고 보았을때도 진정 좋은 뜻으로 보이시나요?
전 모르겠습니다. 옹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