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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23: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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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자랑좀 할게요
저희집 IMF때 아버지 퇴직하시고
퇴직금 아버지친구분 보증서줬다가 반을 날렸어요.
아버지는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압박에
다단계에 손을 대셨고, 퇴직금 대부분을 날리셨죠
그렇게 저는 부모님과 요즘 지방에 있는 자취방수준인 원룸에서 월세로 살아요.
한창사춘기인 중 고등학교 시절을 내방도 없이
딱 3명이 누울수 있는공간에서
월세주고 그렇게 6년을 살았습니다.
물론 대학도 잘 못갔어요,
저도 열심히 하고싶은생각이 안들었고.
지방에 사립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머리가 있었는지,
인문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사립대(대전에 있는 모 대학)에 진학하여
집에 부담 안되려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어요,
그래도 이모/삼촌들이 좀 도와주셔서,
그때는 가정환경이 조금 안정된것 같네요.
제가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교 4학년이 되었을때
교수님이 어떤 취업연계교육에 가보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때 매번 장학금을 받는 ... 지방사립대지만 그래도 그중엔 똘똘했거든요
그교육에 가니 같이 교육받는 형누나들은 다들 연대고대,중앙대 ...
심지어 서울권 석박사들도 있더라구요..
ㅎㅎ 그냥 경험이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부담없이
그래도 해보는대까지 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국 저는 최연소로 지금다니는 회사에 입사했고.
28나이에 4년차 대리를 달고있어요.
돈도 제나이 중소기업다니는 친구들보다 2배는 더 많이 벌고,
그여파로 부모님도 다시 아파트를 사서 이사하셨고,
저도 서울에서 나름 적당한 삶을 살고있죠.
저는 운도 좋았고 시기도 좋았어요.
근데 저는 그게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 버리고 남들보다 못한생활을 해봤기때문에,
그기회가 간절하다는걸 알고,
어떻게든 잡으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지금 현실이 나에게만 불리하고, 불공평하고, 우울하겠지만.
그게 오히려 더 좋은기회와, 더좋은 경험일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겨내려고 하지말고,
버티려고도 하지말고,
그냥 그상황을 받아들여 보세요
아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이만큼이야,
누구는 나보다 더많은 기회를 갖겠지만
나는 이 안좋은 환경에서, 얼마없는 기회를
꼭잡을거야 .
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보세요..
힘내요.
많이가지고 똑똑한사람도, 자기가 못가진것만 바라보면서 똑같이 힘들어해요..
자랑하고싶어 자랑한건 아니지만.
저처럼 우물안에서도, 용은 아니여도 사람은 날수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