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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0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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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무기 개발이 꼭 그렇게 꿈과 희망이 가득찬 건 아닙니다.
1. 저 개발비로 온전한 결과물을 뽑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 예산이 책정되었다고 그 값에 걸맞은 물건이 나온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못합니다. 개발이라는 건 언제나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값이 뛸 수도 있습니다.
2. 항상 개발된 물건이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 - 국산기술로 개발한 헬기가 꼭 남이 사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전운용이나 범용성, 개량을 통한 개선 등의 사항으로 인해 탈락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신무기가 트러블이 없다는 보장은 없고, 항상 잘 팔리는 무기는 '별 탈 없이 잘 굴러가면서 제값 한다고 소문난' 것들이니까요.
3. 예산이 항상 건전하게 개발비로 투입된다는 보장도 없다 - 최근 흑표 파워팩.... 이것만 예시를 들어도 게임 끝입니다. 결국 한 몫 챙기려는 나쁜쌖기가 끼어들려고 한다면 어디서든 새기 마련입니다.
신무기를 개발하려는데엔 다음과 같은 제반사항이 깔려있습니다.
1. 내가 원하는 성능을 가진 무기가 없는데, 우리가 만들어 볼만하다 - 요구치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너무 초과해서 값이 터무니없이 나가거나 하는 것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 만드는거죠.
2. 남들이 우리가 원하는대로 팔아주질 않는다 - 원하는 게 딱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안팔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그걸 갖고 싶다고 손가락만 빨 게 아니라 그거 살 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3. 만들어둘 필요성이 '꼭' 있다 - 우리가 장기적으로 의존해야 할 전력인데 그걸 구하는 게 여의치 않다거나, 지금이야 구하기가 힘들지 않아도 더 나은 물건을 계속해서 쉽사리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 만들어둬야 합니다. 미사일같은 경우가 특히나 그렇죠.
아무리 우리나라 윗대가리들이 썩긴 하더라도 결국 이 기본적인 룰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 썩어 넘치면 뭐 마음대로 퍼붓고 날려먹어도 그만이지만, 우리나라는 생각만큼 그리 부유하진 않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