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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16: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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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제 기구한 운명에 대해서 장문의 서술을 해볼까요.
시작부터 삽과 삽의 연속으로 빡침으로 지름을 시작했습니다. 뭔가 반짝한게 나오더라구요. 아, 그래서 난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합니다. 그러다가 벽에 부딪치면 지르고, 그럼 뭔가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했죠. 그리고 5월시즌에 절정을 맞이합니다. 지르면 나와요 팍팍나와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난 될놈이구나'
그런데 말이죠, 게임이라는 건 해보면 해볼수록 멋도모르고 지를때 잘나오고, 알면 알수록 안나와요. 될놈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지르면 지를수록 되는 일보다 안되는 일의 빈도가 늘어났죠. 뭔가 수상쩍다 생각했지만 계속 질렀죠. 게다가 이벤이 뜨면 넙죽넙죽 질렀죠.
이성으로는 분명 '야, 이건 안돼. 물러나'라고 속삭임이 들려왔어요. 그런데도 내 불타는 하트는 '이때 안지르면 내가 왜 돈을 가지고 있었냐'라고 대답하며 손가락을 움직였죠. 지금이요?
그렇게 지르고 질러서 만든 학가레가 무색하게 레프젠이 떡하니 있고, 저 레프젠의 콧대를 눌러주기 위해 지른 것들에는 멀녹선 콤보가 한가득이더라구요. 세 세트. 네, 지르면서 세 세트가 나왔습니다. 거기에 금빛 반짝이는 것들은 하나같이 고인오브 고인, 관짝오브관짝, 일반드랍에서 항상 마주치는 늘 그런 사이였지요.
이젠 더 이상 지를수가 없습니다. 거래한도 초과에 월급날은 멀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지르면 될 것 같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만일 지금 더 질러보고 뭔가를 던져준다면 그건 액토즈가 마귀라는 걸 증명하는 길일 겁니다.
안나오면 어떻게 되냐구요?
이제 속박된 노예따위에겐 아무것도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겠죠.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