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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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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의 상징적인 의미는 '미국의 외적으로부터 날아오는 대륙간탄도탄으 요격한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이것은 가상적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되죠. 노통 당시에 대외적 외교관은 '동북아의 중재자이자 무게추'였으며, 이는 중,러,일은 물론이고 미국마저 포괄하는 무게추의 역할이었습니다. 따라서 'MD=미국과 확실하게 손잡음'의 구도가 열리기 때문에 노통 당시에는 거절했던 겁니다. 대한민국이 동북아에서 누구와도 척을 지지 않고 협상테이블의 주최자가 되기 위해선 누구에게 무게를 실어주거나 과하게 친하게 지낼 이유가 없죠.
애석하게도, 5년간의 정권이 이런 외교플랜을 싸그리싹싹 말아쳐드셨습니다. 외교적 발언권은 동북아의 중재자는 커녕 동남아 수준으로 격하되었죠.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우리나라 눈치도 안 봅니다. 그 덕에 외교적 능력이 호구가 된 현 정부로선 강대국을 등에 업고 외교 테이블에 올라올 필요성이 절실해진 겁니다. 고로 미국을 등에 업을 수 있는 가장 다이렉트하고도 파워풀한 선택지를 채택한거죠. 물론 윤그랩도 한몫 했을 겁니다. 미국은 이 나라가 자기네들 똘마니인건 알지만 확실한 똘마니라는 걸 확신하진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더 엿같은 건, 저 MD의 가상적국에 해당되는 두 강대국의 심기가 '매우'거슬려질 겁니다. 앞으로 저 두나라랑 친하게 지내기는 더더욱 힘겨워질 겁니다. 젠장.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대한민국의 국제적 입지가 얼마나 호구가 되었으면 남의 손 빌려서 그 그늘에 들어가지 않으면 못 배길 정도로 추락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짓거리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