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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9 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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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F-15SE빠처럼 보일테니 간략하게 설명 들어갑니다.
어느 무기건 간에 한 번 개발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실전에 들어갔을 때 발생한 문제 해결을 위한 개량, 성능 향상을 위한 개량,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량, 거주성 및 운용편의성을 위한 개량 등 아무튼 무지막지하게 개량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개량은 어디까지나 '기본 베이스가 되는 물건이 괜찮은 성능이다'라는 전제를 깔아야 되는 겁니다. 막장의 막장스러운 병기는 개량을 선택하기보단 '그냥 처음부터 새로 만듭니다'. 아니면 도저히 더 이상의 개량이 불가능할 정도로 구조적 한계(애초에 설계도면을 벗어난 개량은 불가능합니다. 촤하하)에 도달하거나 말이죠.
F-15가 만든지 30년 돼서 고물이니 뭐니 하는 건 이런 병기의 생태에 대해 '쥐뿔도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소립니다. 뽑은 물건의 년식을 따져야지, 도면상의 구조체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고물이라는 건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수의 명품 병기를 고철로 취급하는 것과 동급의' 헛소립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우리의 알라의 회초리+알라의 요술봉 세트를 포함해서 M1 에이브람쓰,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같은 무식한 무기들까지 고철취급하는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아, 여기서 질문. M1 에이브람쓰 전차 이거 언제 도입된건지 아십니까? 1981년입니다. 이놈도 30년 됐네요. 하지만 수많은 개량을 통해서 아직 쌀나라 주력전차로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구식으로 취급될 물건이냐? 그렇진 않습니다.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강력한 주력전차죠.
B-52는 과연 몇년이나 되었을까요? 첫 비행 '1952'년, 배치된 게 '1955'년, 그리고 현재 날아댕기는 H형의 '마지막 납품'은 1962년. 그러니까 이놈은 약 50년 된 뱅기입니다. 하지만 보강하고 개량하고 수리하고 이라크 전에서도 부봐봑봑 날아댕겼습니다. 오오 장수만세.
간단한 논리입니다. 기체의 설계가 잘 되었다면 그걸 오랫동안 굴려먹습니다. 기체가 허용하는 한계치까지 쭉쭉 개량합니다. 어디까지나 설계도면은 기체의 뼉다구를 좌우할 뿐이지, 실성능은 거기에 달리는 엔진과 전자기기, 그리고 달리는 무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최초의 설계도가 언제 나왔다는 것만으로 '에이 고물' 이라고 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