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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8 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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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대방의 마음이 처음과 너무 달라지고 이것저것 일이 있어서 헤어졌어요...
전 그래도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상대방한테 차이는게 덜 괴로울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대방은 진짜 조금씩 미끼(?) 던져주면서 끝까지 절 안놔줬어요
저는 희망고문 당하면서 아 그래도 얘는 날 사랑하구나 아직 내가 좋은거구나
끝없이 합리화하고 참아야지 내가 더 노력해야지 그럼 쟤도 예전처런 돌아올거야
했는데... 사람은 뭐 고쳐쓰는거 아니란 말이 정말 와닿을 정도로 상대방은 그냥
내 마음을 마지막까지 짓밟아가면서.. 계속 쥐었다 놨다... 저는 이제 너덜너덜 해지고
더이상은 안되겠다... 헤어지는게 더 괴롭겠지만 지금 현재도 너무 괴로워서 견딜수 없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상대방은 잡지 않았구요
몇날 며칠을 울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밖에도 안나가고 다 때려쳤어요.
내가 괴로워서 내가 찼는데도 내가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상대방은 페북이나 메신저에 신나게 사는 사진 올려놓고 아주 잘 살아요
저는 이걸 보는게 더 힘들었어요. 아.. 결국 쟤한테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존재였구나.
아직도 멘탈 잡기가 힘들어요. 다 잊으려고 최대한 걔를 볼 수 없게 페북도 없애고
메신저도 탈퇴하고 다시 가입했어요. (국제커플이라 메신저 탈퇴하면 친구 날아가요ㅠ)
그런데 미련일까, 뭔가 아쉬웠는지 얘랑 했던 대화방을 백업해두고 탈퇴했어요.
어제 새벽 잠이 안와서 대화 로그를 찬찬히 읽어봤어요.
너무 착하고 상냥했던 사람이었는데
왜 갑자기 이런 사람이 되버린걸까
펑펑 울다 잠이들었네요. 힘들어요.
한 쪽의 감정이 식어버리는건 정말 끔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