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9
2015-08-08 2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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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상 문과다.
그래선지 수학이 싫었나 보다.
복잡하고 어려움에도
반드시 딱딱 답이 나오는 수학.
수학처럼 정방향으로 산적이 없어
나는 공감할 수 없었다.
사랑에 사랑을 더한들 사랑은 커지지않았고
더하기가 아닌 곱절이 되기도 했다.
빈 공백을 보자니 아찔하다.
어거지로 짜내어 풀어본다.
답은 맞는가 보다.
굳이 꼭 답을 내야하는걸까.
턱을 괴고 문제집을 덮는다.
다시 핀 답안지의 답을 지운다.
나의 문제엔 정답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