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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0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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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처음에 예상했던대로 되었네요.
공지의 효용성은 그저 글을 한 곳으로 쏠리게 할 뿐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공지는 이대로 두더라도 댓글들 종합해보시고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합니다.
사회에 헤이트 스피치가 만연해 있습니다. 이를 모두 근절 할 수는 없죠.
하지만 헤이트 스피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부류가 있고, 그래도 가려서 쓰려고 노력하며 줄이려고 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뭐, 전 운영자님이 넷상의 유토피아를 만드시려고 하는 거라 상상했었는데 역시 상상은 상상일뿐이네요.) 이 두 의견이 충돌했을 때 헤이트 스피치의 손을 들어준다면(물론 첨언의 의미를 압니다만, 헤이트 스피치를 쓰는 사람들의 눈엔 그게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그에 질린 사람들은 떠나겠죠. 그게 이번엔 헤이트 스피치를 자제하자는 쪽일 것입니다.
헤이트 스피치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짜증나게 만들어 헤이트스피치를 늘리죠.
반대로 속에 어떤 맘을 품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를 자제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면, 헤이트스피치에 적극적인 이들이 떠났겠죠.(김여사라는 단어에 내포된 문제가 무언지 모르는 사람들 또는 알고도 쓰려는 사람들) 아마도 후자가 훨씬 많을겁니다.
지금 3번안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만 봐도 알 수 있죠.
지금 추천 비공감의 양상을 보면 그래도 헤이트 스피치를 경계하는 사람이 많아 괜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현상은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오유 유저 감소의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싶습니다.
예전엔 오유의 아이덴티티가 있었습니다.(그게 여시에 의해 테라포밍 된 것인지 원래 그랬던 것인 지 몰라도 ) 요즘도 엔터스님의 게시글이 있긴 하지만 그건 결국 엔터스님 한 분의 얘기일뿐 그리고, 웃대와 공유되는 부분이라 오유만의 것이 아니죠.
전 예전 오유의 아이덴티티였다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공감, 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작인지 아닌지 여부놔 무관하게 고게 글 베오베가 많았죠.) 하지만 이젠 없습니다.
예전의 오유전설이랄 수 있던 기둥뒤에 공간 있어요.와 철쭉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서로 놀리고 드는 것 같으면서도 다들 하하호호하며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죠. 그래서 커플 타도를 외쳐도 그게 그리 재미있었던 것일 듯 합니다.
운영자님도 이 공지를 쓰시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셨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헤이트스피치는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PS. 히오스와 롤의 다른 점은 물론 여러가지 있겠지만, 욕설등에 대한 제재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요즘 레스토랑스의 활약으로 사람이 늘긴 했는데 그만큼 욕설도 늘었습니다.(뭐, 그렇다고 비꼬고 그러는 게 없진 않았습니다만)
이 둘이 아마도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주지 않을까합니다. 히오스는 정말 충성도 강한 유저들이 유지하는 것이고, 롤의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거기도 충성도 강한 유저들은 많을겁니다. 하지만 그 충성도 강한 유저들이 게임을 해치고 있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