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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17: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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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님, 안녕하세요?
준님께서 올려주신 사진 잘 봤습니다.
보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십여 년 전 매우 추운 겨울날,
서해의 어떤 유명한 해수욕장 근처에 놀러갔었거든요.
그때 묵었던 펜션이랑 되게 비슷하게 생겼어요.
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외양도 그렇지만,
대청에서 친구들과 함께 포커 친 추억
매우 추웠지만 군불(구들장이 있었어요)을 아궁이에 지펴 밤새 뜨끈뜨끈하게 숙면한 기억,
신구 디자인이 절묘하게 믹스된 부엌에서 고기를 구워 한 잔 했던 기억 등등
친구들 중 한 녀석이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난 후라서인지
꽤 오래된 기억임에도,
준님의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니
그 때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ㅜㅜㅜㅜ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