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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16: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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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때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장례식내내 아무렇지도 않다가
입관하는순간 갑자기 터져서 대성통곡을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엉엉 울면서 부대 복귀할때 쓰려고 사놓은 버스표를 관 위에 올려놨다고 하더라구요
어릴적에는 도대체 제사를 뭣한다고 지낼까 엄청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성묘든 제사가 돌아가신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아있는사람들의 마음이 모인것이며
남아있는사람들 그 자신을 위한것임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