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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2 16: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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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친우여 받아 읽어주게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내 나를 지금 이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그리고 바라내 그대를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주게
뇌성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내려 온다해도 그대의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걸세. 그리고 만약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아주 영원히 내버릴걸새. 그대들이 아는 그대 영역의 일부인 나.
그대들의 많은 좌석에 모이지 않게 참석했어 미안하내. 용서하게 테이블 중간에 나의 좌석을 마련해 주게, 원덕이랑 재철이 중간이면 더욱 좋겠내.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 말을 들어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굴린 그리고 굴려야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체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간다내.
어쩌면 반지의 무개와 총감에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생에 못다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하내.
이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대 굴리는대 도울수만 있다면 이룰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