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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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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ㅋㅋ 설마했는데.. 제가 수업들었던 거네요 ㅎ
고정욱 소설가(교수님보다는 소설가죠) 안내견 탄실이 등 동화작가쪽에서는 대단하신 입지를 가진 분이죠..ㄷㄷ
수업은 조별편성을 한 뒤에 릴레이로 소설을 쓰는 것이 끝입니다.(이걸로 한 학기가 끝나요~ 시험도 없고요)
즉 각조에 4~5명이 편성 A~F조까지만들어지고
A조가 소설 스타트를 끊어서 10장 내외로 소설을 만듭니다.
그 뒤에 발표를 하고 미친듯이 서로 물어뜯고.....
그 다음은 B조가 이어서 쓰고 또 물어뜯고를 반복합니다.
여러 팀이 하나의 소설을 쓰기 때문에 결말쯤에 다다르면 거의 막장 드라마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ㅋㅋㅋㅋ
상당히 리얼리즘을 중요시하는 분이어서
관념적이거나 허세가득한 문장들을 쓰는 학생이 있으면
가차 없이 까셨어요...ㄷㄷㄷ
가령 소재가 메디컬이면 의사가 읽어도 납득이 될만한 자료조사는 끝내고 소설을 써야지. 라고 말해주셨죠.
결국 서로 물어뜯어서 상처만 남았지만 그래도 조원끼리는 단합이 잘 되는 그런 수업이었고,
소설가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느꼈던 수업이네여 ㅎㅎ
A+받았지만 그렇다고 소설을 잘 쓰는 것은 아닌 눈팅족이 반가워서 댓글 달아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