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13-08-01 04:12:59
3/4
마나마님 댓글 잘 짚어주신 것 같은데 반대가...^^;
사회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고 전반적인 만화의 의도도 잘 알겠습니다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한 듯 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초점이
분산됩니다. 조금 산만하다고 해야 될까요. 만약 주인공 k 외의 인물이나 환경묘사를 덜 하셨다면, 엘리베이터 걸이나 버스와 택시의 신경전만 뺐어도 훨씬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나레이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약간 거칠다는 느낌이 들어요. 조금 더 다듬으면 훨씬 매끄러운 문장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사회비판을 주제로 하는 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서 괜히 주절 주절
써봤습니다. 정치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은 더 긴장을 하고 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그 노골성이 너무 드러난다면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고 여기 오유처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요. 사실 이 문제는 어려워서... 저도 항상 고민하는 부분입니다...라고 쓰다보니 벌써 댓글이 이만큼이나...
글을 끊을 수가 없네요. ㅜㅜ 반가워서 그랬나봅니다.
지금까지 악평^^; 만 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이 대사는 아주 압권이네요. 한국인들의 허세, 은퇴 후 느끼는 우울함, 사회 분위기. 절묘하게 모든 것이 다 느껴지고요...
그림 역시 만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과 내용의
이질감에서 느껴지는 맛이 또 있지요.
더 길어지면 안 되니 그만 적겠습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