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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01: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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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 구룡마을이면... 거기는 안 가는게 좋을텐데...
거기가 판자촌이긴 한데, 실상은 전혀 다른 곳이에요. 진짜 살곳 없어서 판자로 집지어 살던 사람들은 이미 예지녘에 다 빠져나갔고
지금은 보상금 노리고 불법거래(애초에 불법 건축물이라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근데 그걸 돈 주고 들어온 것임)후에 며칠에 한번씩
묵고 가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게다가 저곳은 거주민이 있으면 강제로 퇴거는 못 시키지만, 사람이 나가서 공가로 확인되면 폐쇄 하는데,
그걸 몰래 뜯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거나,
그 공가를 일부러 뚫어서 통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 보상금 노리고 몰래 그짓거리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1~8지구까지 나눠져 있는데, 6~7지구는 진짜 빈민촌 (여지껏 구룡마을에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 이고 1~2지구는 부촌, 3~5지구는 서민지구, 8지구는 상업지구에요.
판자촌에서 에쿠스, 벤츠, BMW 몰고 다니는 사람 상상해 보셨나요? 저는 실제로 봤습니다. 무려 10년 전에.
저기 절대 빈민가 아닙니다. 빈민인 척 하는 투기꾼들이 몰려있는 곳이에요.
10년전에 강남구청에서 불법 건축물 단속반으로 일했었습니다.
서울의 진짜 빈민은 땅 아래서 잠들거나 옥상에서 잠들지, 절대 땅위에서 잠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