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비유하긴 싫지만... 군대에서도 병사들의 불만사항은 분대장 - 소대장 - 중대장 - 대대장 식으로 '순서'가 있죠. 분대장 때문에 생긴 문제라서 소대장한테 다이렉트로 어필한다, 이런 건 가능하죠. 근데 소대장 중대장 놔두고 사단장한테 바로 간다? 노사정위원회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는데 왜 굳이 대통령과 다이렉트로 해결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게 유일한 방법이 아닌데...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과정은 '나한테 아니꼬운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권력을 잡았을 때, 특히 그 집권방법이 깨끗하지 못할수록 자기 권력에 아니꼬운 말과 행동을 참지 못하고 충돌하는데 이게 독재죠. 한편 권력층이 아닌 일반 시민층으로 내려와서 보면 내 이익, 우리 가족 이익, 우리 지역 이익을 양보하는 지점을 찾아야 할 때가 자주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