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2017-12-01 02:57:41
1
결국 비트코인은 미래에 누군가가 어떠한 가격의 현금으로 바꾸어 주겠다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지요. 누군가가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주지 않으면 내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은 데이터에 불과한겁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좋게도 나쁘게도 안보지만 지나친 우상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트코인 그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고 비트코인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모를까, 현재는 비트코인과 기존화폐의 환율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환율이 1000원이라 할때 그러면 내 코인은 1000원의 가치가 있느냐? 아닙니다. 그걸 1000원에 팔아서 원화로 바꿔야 1000원의 가치를 갖습니다. 어느순간 매수세가 멈추었다고 생각해보세요. 1000원에 매도주문을 넣어봤자 매수가 없다면? 안팔리는겁니다. 극단적이지만 101~1000원에 사겠다는 사람 아무도 없고 100원에 사겠다는 사람 나오면 100원에 팔리는겁니다. 이게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뭐라도 실물을 기반으로 한거라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가치가 하락되지는 않는데, 비트코인이라면 어느순간 매수가 끊겨도 이상할게 없고 그순간 가치는 폭락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하지 마라? 그건 아닙니다. 비트코인과 기존화폐의 환율을 보고 투자하는게 아닌, 비트코인 자체에 가치를 두고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비트코인 가맹 인프라가 갖추어지면 충분히 잘 정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