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면,
이 팀이 당시 나이가 좀 되었어요.
메달걸고 찍은 사진,
왼쪽 세번째가 당시 주장 카사이 마사에(河西昌枝)인데,
올림픽 때 만 나이가 이미 31세 였습니다.^^
올림픽 여자 배구는 없었을 때라 1962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하고
감독과 선수가 모두 은퇴를 생각하고 나라에서 보내준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느닷없이 올림픽 여자배구가 들어갔다고 이 사람들에게
일본 각지에서 팀을 계속하라고 편지가 빗발쳤어요.
그래서 선수로써 이미 노령화에 들어선 상황에서, 감독 다이마츠 히로부미
(大松博文 - 이름에서 왠지 꼬소한 총알 냄새가???)가 선수들을 소집하죠.
'나를 따르라.(俺についてこい)' 라는 말로 팀을 다시 이끌었다는 건 구라고..
감독도 가장 절정에 있을 때 떠나고 싶다고 했는데, 선수들의 의향을 물었을 때,
주장이 선뜻 나서는 바람에 엉겹결(?)에 모두 다시 시작했다고 하죠.
우생순이 따로 없어요.
앞에 다른 분의 링크에서는 시간차 공격을 크게 언급해 둔 것 같은데,
사실상, 해외가 주목했던 이 팀의 무기는 강력한 변화구 서브입니다.
마치 요새처럼 코트 끝에까지 가서 뻥~! 소리나게 갈겨주는데 거의
지금 선수들 하는 것과 다름이 없죠...
체육관에서 담배 피우는 격세지감의 사진..당시 감독과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