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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09: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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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도 그런 일이 있었어여. 저랑 동생이 초등학생때 진짜 매일 시켜먹던 중국집이 있었는데요. 어느날 짜장면 먹으러 할머니 손잡고 동생이랑 갔는데 문을 닫은거에요. 알고보니 아저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거에요
좀 오래 휴업상태였는데 어느날 막 가게 리모델링 하더니 한달후에 재오픈 한다고 홍보 막 하고 그러더라구여. 그래서 짜장면 먹으러 갔는데 예전 맛 하나도 안나고 탄맛이랑 짠맛밖에 안나고 진짜 짜장라면 맛 조금나는 이상한 맛이라 결국 못먹고 값지불하고 나왔었져.
그 이후로 한번도 안갔는대 할머니가 미용실 아줌마들과 그이야기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평소에 건물주가 그 중국집 엄청 탐냈대요. 장사너무잘되고 하니까 임대료 올려도 아저씨가 안나가시고 임대료 내시고 그저리에서 계속 장사하시려고 했는데 근데 얼마 안있으셔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는데 그 건물주가 병원까지 찾아 와서 아줌마한테 그냥 아저씨도 힘든데 가계팔고 다른데에서 장사하면 안되냐 이런식으로 아줌마 찾아간거에요. 결국 아저씨 돌아가시고 혼자 장사하려고 했지만 마음먹은 대로 안되고 혼자 너무 힘들고 해서 결국 폐업하시고 나간걸 그대로 건물주가 인수 했는데 두달 채우고 결국 말아먹었다라구 하더라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