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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1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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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제가 군복무때가 생각나는군요 저는 철원에서 근무했었죠
부사교에서 8사단으로 명령 받고 그래도 강원도나 최전방은 아니잖아? 하며서 속으로 기뻐했지만
동기들에게는 아 전방가고 싶었는데 아쉽네 하며 좋아라 했었습니다
근데 이런 제길 철원이라니 제길 하면서 궁예가 도읍을 짓고 쫄딱망한 철원이라니!!
옛 고어로는 철우리라는데 철이 많이 나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었죠
그리고 X뺑이를쳤었죠 그거압니까? 철원에는 별에 별 생물들이 사는거?
멧돼지는 기본이고 영점사격 하는데 뛰어들어 죽어버린 고라니 밤만되면보이는올빼미 칠점사 토끼 그리고 겨울한정 레이드몬스터
몽골에서 있다 너무추워서 철원으로 내려온독수리까지 어휴 특히독수리가 연병장에서 모여앉아서 우리들을 노려보면
맘같아서는 공포탄으로 쫒아내고 싶지만 그러면 병기관님이 싫어할테고 나는 쪼인트를 맞을테고 많이아프겠지 하면서
눈을 치우고 싶어도 그저 우두커니 있어야 했죠 아무튼 독수리는 짱무서움ㅠㅠ
이야기가 새었는데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렸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구라입니다 그냥개구라임ㅡㅡ나는내눈으로똑똑히보았음ㅡㅡ
철원은 4계절이없음!! 여름 겨울 끝 예 진짜 끝입니다 봄? 가을? 그게뭐죠 먹는건가요? 여름에는 드럽게 더워요
근처 사는 민간인도 더워서 짜증나는데 통풍안되는 군복에 군화를 신고 작업하며는 다들 고혈압으로 쓰러질듯요
아무튼 더워 X나게 더워요 그리고 누군가는 생각하죠 아 차라리 겨울이 낮겠다라고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하는데
겨울이 가장 헬이죠 마치1 레벨바바리안이 만렙메피스토한테 넌 주겄고 템이나 뿌려랔ㅋㅋ
하는거랑 똑같음 그리고 5월달에 눈내리는거 봤음?
물론 쌓이지는 않았고 몇분 내리다 말았는데 그 몇분간 작업하던 저와 소대원들은 작업을 멈추고 5월달에 이게 뭔일이래?
지구 멸망해서 지축이 흔들려서 계절이 바뀐건가? 하면서 공포에 떨었고
어떤 병사는 성모마리아에게 기도까지 드렸음 5월달에 눈내리는거 구라아님 진짜아님 레알
그리고 추운데서 오줌싸면 고추 언다고하죠? 그거 레알 진짜임 내가 겪어봤음
겨울에 당직사관 임무수행중에 위병소랑 탄약고 순찰가던 중에 오줌이 마려웠음 그리고 그날 날씨는 눈이오고 있었고
기온은 영하30정도였음ㅆㅂ 내체감온도는 50도정도 같음 많이껴입어도 X나추움
아무튼 탄약고 가던중에 오줌을 싸고 이제 오줌방울만 남았을때 그 순간 오줌이 얼어버림
그리고 내소중이도 엄청따끔한느낌이 들었음
난 이게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개구라인줄 알았는데ㅅㅂ
이게 현실로 벌어지다니 레알 철원은 저주받은 동네인 듯요
아무튼 눈이 내리면 다른 부대는 눈이 그칠때까지 기다리지만 제가 군복무한 부대는 차량화부대이기에
눈이 쌓이면 빨리빨리 치워야 전시에 신속히 작전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이죠
철원은 겨울에 눈내리면요 최소가 30Cm정도가 기본 베이스이고요
많이내리면 50~70Cm정도 내리더군요ㅆㅂ 근데 아무튼 치워요
그리고 눈치우면서 온 길을 보면요 또 그만큼 쌓여있어요
아니 난 군복무중인데 왜 지옥에서 복무중이지? 마치 지옥의 묵시룩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더라고요
"우리는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다 왜냐하면 지옥에서 살았으니까"
하지만 여기는 저주받고도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어울릴 것 같은 짬타이거도 호랑이만한 지옥이기에ㅅㅂ
눈 치우고 뒤를 돌아보면 또 그만큼 쌓여있음 아무튼 많이 쌓여있음ㅅㅂ
이거구라갔죠? 아님 내 계급장 걸고 아는 사람중에서 철원에서 군목무한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철원에서 근무하면 자기 주특기는 잊어도 모두 제설스킬 만렙 찍었을거임 아무튼 사실임
그러니까 몇 사단이던 철원에서 근무하셨던 아저씨들수 고하셨구요
현역군인분들 모두 고생하지만 제가 군복무한 철원에서 근무중인 병사들 힘내요
제가 농담으로 하는게 아니구요 야외작업때 멧돼지 조심 하고 칠점사 같은 독사 조심하고요
야생토끼 보이면 잡아서 맛있게 드세요 토끼 마시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