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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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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2★님의 꼬릿말입니다
1. 와이프는 내가 금연하겠다고 하니 신이 났다.
"오빠 담배 한 갑에 4500원이지? 그런데 오빠 담배 하루에 얼마나 펴?"
"한갑정도는 피지.."
"이 새끼.. 완전.. 꼴초였잖아!!"
"와.. 그런데 오빠 담배 끊으면 한 달에 거의 십만 원 이상 돈이 절약되는 거네. 우리 그 돈 모아서 여행가자!!"
나는 와이프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싫어! 내가 왜 그 돈을 모아서 여행 가.. 내 돈인데! 나를 위해 써야지. 나 담배 끊으면 그 돈 모아서 렌즈 살 거야!"
가끔 와이프의 다리를 보면 아빠 백통같이 희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그날 밤 내 품에 안겨 있던 와이프는 자신의 아빠 백통을 내 배로
향해 발사했고 난 침대에서 굴 떨어졌다. 역시 아빠 백통 파워를 무시하면 안 돼..
2. 와이프는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하니 기분이 좋았나 보다. 삼삼이에게도 "삼삼아! 아빠가 드디어 담배를 끊는데!" 라며 말해줬다.
그리고 내게 각서를 한 장 쓰라고 했다. 그까짓 거 한 장 못 써주겠어.. 하는 마음으로 와이프가 불러주는 데로 적었다.
"만일 6월 17일 이후로 담배를 피우면 한 달간 삼삼이와 삼삼이 엄마가 친정으로 가버려도 뭐라 하지 않겠다."
잠깐.. 이거 나한테 좋은 거 아니야. ㅎㅎㅎㅎㅎㅎ 쓰면서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담배 끊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