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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0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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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거북이는 마치 걸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죽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즉각 봤을 땐 몰랐어요.
하지만 밥주고 물 갈아주려고 물그릇을 들며 살짝 부딪쳤을 때 느낌이 쎄했습니다.
하지만 출근하는 아내한테 즉시 말하진 않고
오후에 말을 한 뒤 반려동물 화장터를 찾아가서 15만원주고 화장을 했습니다.
거기서도 강아지, 고양이는 봤어도 300그램짜리 거북이는 처음 봐서 살짝 당황하긴 하더라구요.
원래도 약한 개체를 받았는지 처음부터 비실하다 3개월만에 죽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같은 종으로 더 데려와 같이 키우는데 병원한번 안가고 2년 1개월 째 잘 자라고 있어요.
먼저 죽은 거북이의 유골함은 화장터에서 상자에 담아 보자기로 싸준 그대로 펼쳐보지 않은채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