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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1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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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일화 하나 올려봐요 ㅋㅋ
해설 : 김어준 나이 40을 갓 넘었을 때.
지인의 장례식장이었다.
(주변에서는 흐느껴주세요.)
목사 : (환하게, 좀 간사하게) 오늘 우리는
오재석 성도의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기쁜 이 날, 하나님이 축복해주시는 듯,
화창한 날씨군요.
오재석 성도님은 이제 이 땅을 떠나서 주님의 품으로
갑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서는 볼 수 없지만,
날빛보다 더 밝은 곳,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이상,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환송해야 할 줄 믿습니다.
믿으시면 아멘 하세요.
다들 : (힘겹게) 아멘...
목사 : 아니 그런데 왜 울어요? 유족, 왜 울어?
유족(모친) : (흐느낌)
목사 : 아니, 축복받아서 천국가는데 왜 울어?
기뻐해야지. 안 그래?... 하여간 우리 오재석 성도는
늦게나마 예수를 믿었지만,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은 것도 넘은 거라고요.
안 그렇습니까? 따라서 훗날 우리는 천국에서
오재석 성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유족(모친) : (또 흐느낌)
목사 : 아, 왜 자꾸 울어요? 울지 말라니까!
기뻐해야지, 왜 울어? 기뻐하라고 기뻐해!
해설 : 이때 뒤에서 조용히 담배를 피우던 김어준.
담배꽁초를 바닥에 문지르더니 설교자가 있는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
김어준 : 목사님, 잠깐만 귓속말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목사 : 설교 중인데... 네, 말씀하세요.
김어준 : (귓속말로) 사람이 죽었는데, 기뻐하라고?
이 씨발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