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2
2023-04-19 14: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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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순간 부터,
큰 슬픔이 꼭 올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살아야 한다.
여름날 처마밑 마루에서 잠자던 어린아이가 무서운 꿈에 일어나 어미를 찾아 울었던가.
슬프지만, 그래도 아이는 알고 있다. 곧 엄마가 나를 찾아와 안아 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아니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지금 손을 잡고 있을 수 있는가.
이 손을 언제가 놓아야 한다면, 그 때 우리는 아무리 슬프게 울어도
다시 돌아 올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
사랑은 언제가 돌아올 큰 슬픔이다.
사랑은 언제나 여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