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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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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고기 이야기가 나오니 제가 어렸을 때 이야기를 거내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식성이 까탈스러워서 대중적이지 못한 고기나 (예 개고기. 토끼고기. 개구리. 뱀. 염소. 등등) 내장류. 날음식을 먹지 않았사온데 아부지께서는 시골 출신이신지라 보양식을 매우 좋아하셨지요. 저는 어렸을 때 편식이 심했던만큼 몸도 비리비리했는데 그래서 부모님은 어디 가서 몸에 좋다하는 건 낼름 가져다가 저를 속이고 먹이는걸 즐기셨지요. 어느날은 엄니가 돼지갈비를 가져오셨다고 하시는데 어 냄새가 이상해. 그래서 보니까 이거 개고기인것 같은겁니다. 개고기안먹는다고 뒹굴었고 엄니는 개고기가 절대 아니다! 토끼고기다! 라고 하셨고. 저는 아! 그렇구나. 토끼고기는 괜찮지.는 개뿔 토끼고기도 안먹는다고 뒹굴었기 때문에 결국은 아부지가 드셨지요. 엄니 매우 속상하셨다고 함. 지금 어른이 되어서 보니 그때 편식을 왜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기는 개뿔 지금도 못 먹는거 많습니다. 토끼고기 때보다 더 어렸을 때 엄빠가 제게 닭고기라고 속이고 황소개구리를 먹이셨던것도 기억나는군요. 그땐 집이 매우 쪼들리고 가난했는데 그때도 편식은 심했고 비리비리했기 때문에 옆집 아줌마가 황소개구리를 먹이면 좋다고 했고 엄니는 올타꾸나 하고 얼른 가져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유치원때도 편식 심하고 의심많은 건 마찬가지였기에 초록팅팅한 개구리 껍질이 있으면 당연히 안먹고 뒹굴게 뻔하니 개구리 껍질을 잘 벗기고 닭고기라고 속이셨다고 합니다. 이건 저도 진짜 속았습니다. 닭고기랑 똑같더군요. 나중에야 개구리라는 걸 알고 이야 개구리 맛있네. 또 먹어야지. 라고는 하지 않고 그 뒤로 다시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비위가 약해서 못먹을 것 같군요. 어렸을 때 안먹었던 고기 중 하나가 의외로 돼지고기가 있었는데 그건 또 왜냐면 외가집에 목장을 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고기=소고기만 먹어왔...............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