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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1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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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몇년전에 죽은 옆지기 먼 친척 겸 고등학교 친구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크리스마스 이틀 전이었는데.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에 모처럼 친정에 온대서 아이들이랑 다 같이 티파티 하러 가자고 예약도 해놨었는데.
23일날 그 친구 집에 불이남.. 불이 난 원인은 실외에서 놓고 쓰던 전열 기구 합선.
1층에 있던 친구 부부랑 딸은 살았지만 윗층에서 자던 아들 둘과 고양이랑 개는 전부 밖으로 나오지 못했음..
아들 둘은 6살 9살이었던 걸로 기억함.
26일에 티파티 예약 해둔 걸 취소는 못해서 다들 모였는데 아무도 화재 이야기는 안 꺼냄.
살아남은 딸이 그때 오빠들이 병원에 있다고 믿고 있었거덩...
화재로 전부 타버려서.. 애기 어그 부츠 사주고.. 모금을 했었음.
남편이 전직 경찰이었나 소방관이랬나... 그래서 모금은 성공적으로 모여서 집도 다시 짓고 했지만 죽은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하지..
아마 그 가족들은 평생 크리스마스를 고통과 슬픔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