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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12: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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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줄 모르는거야 이시대에 만연한 현상이니 어쩔수없다지만...
집들이도 안해봤나...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친구네집 갈때 최소한 입장료/ 사용료/ 숙박료는 생각해야하는거 아닌가..
아무것도 안해도 내가 괜찮고 상대방도 괜찮지만 상대방의 부모가 좋아할 행동을 해야 친구지...
뭔가, 자기가 어릴때 삼촌한테 용돈받는게 자기가 예뻐서 받은줄 착각하고 살아왔었나보네요..
이 사건의 경우도, 자기 부모님에게 이러이러한 상황이고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어떻게 사과문을 쓰는게 좋을지 조언을 구해야하는건데
자기 생각대로 또 사과하고 자기생각대로 행동하네요.
자기생각이 옳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그래도 되지만,
당장 자기생각대로 하는게 틀리다는게 입증된 순간이 지났음에도, 자기생각대로 사과하고 자기식대로 말하는건 문제입니다.
잘못을 알았으면 고칠방법,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 여쭤야죠.
부모는 뭐 친구들 없고 잘못없이 성부성자처럼 살았답니까? 다 똑같은 과정을 거쳤지.
그 과정을 어떻게 거치고 어떻게 했어야 좋을지 여쭈는건 자식으로서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럴떄 부모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지 않으면 언제 배운다는겁니까.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이 교육인데, 부모에게서 배울생각이 없으면 그건 사람인지 짐승인지 알수가없군요.
저도 여자문제로 경솔한 발언을 한적이 있어서 단톡에 사과문을 여러장 올린적이 있는데,
당장 사과문을 쓰라해서 밤새 쓰고 올린후 아침에 부모님에게 상의하고 내가 어떤 잘못을 했고 상대방이 왜 화가났고, 그런걸 충분히 배웠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직 사람이 무서워서 카톡을 못쓰고있는 단점은 좀 있지만.....
(내가 잘못한게 없다는게 아니라, 내가 잘못하는지조차 모르고 잘못했다는게 더큰 문제였으니까요.. 내가 완전히 알기전엔 카톡을 못쓸것같아요..)
아무튼.. 저 B학생에게 꼭 조언해주고 싶네요. 인생을 살면서 잘못하는일은 누구나 있을수 있는 일이고, 그걸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자기를 믿고 하는게 아니라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쌓인 다른사람과 같이 헤쳐나가라고...
저 B학생이 저대로 자기를 믿고 살면 나중에 더 크게 혼나는일이 생길테고, 그렇다고 자기를 못믿어 좌절과 절망에 빠져도 인생을 못살게 되고...
부모에게 조언을 구해야 돈으로 해결할수있는건 돈으로 해결하고 마음으로 해결할건 마음으로 해결하고 법으로 해결할건 법으로 해결하는등 모든면에서 완전하게 이일을 마무리 지을수있지, 저렇게 일은 벌려놓고 말한마디로 사과하는건 A에게 전혀 사과가 되질않고 무엇보다 B가 성장할수가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내' 가 있어야 이 우주도 있는건데, 그런면에서 B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수도 있는데 문제는 자기중심적인상태로 성장이 없으면 내일죽나 오늘죽나 똑같은 무의미한 인생이 되는거고 그럴거면 내일해를 맞을 이유가 전혀 없어지죠. 살가치가 없는 인생이 됨.
반면 우리가 있어야 이 우주가 있는거라고 한다면, A의 기분과 집을 망친 충분한 보상을 해야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기중심적인 사과는 의미가 없죠. 학교, 학과에서 생긴일이니 학과장 교수님에게 조언을 청할수도 있습니다. 우리라는 관점에서 교수님은 충분히 도와주실겁니다.
...사람은 혼자살지 않습니다.
혼자산다면 누가 뭐라든 사과할 이유가 없죠. ..뭐 그전에 이미 혼자사는 마인드라면 남의집 비밀번호따위 알 가치도 없구요. 남의집비번 알고 들어가는순간 자기자신이 혼자살수없는 존재임을 증명하는 꼴이되어버리니까요.
혼자사는게 아니라면, 도움을 구할수 있습니다. 가까이는 부모 멀리는 교수까지, 모두가 A도, B도 돕고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한편으론 욕하지만 한편으로 돕고싶어합니다. 인간에겐 긍휼함이 있으니까요.
손윗사람을 존경하고 손아랫사람을 사랑하는건 기본적인 마음입니다.
인터넷, 대나무숲이야 동년배가 많으니 정죄하면서 긍휼함을 베풀사람이 없지만, 부모나 교수는 다릅니다. 잘못은 잘못대로 혼내지만 그 영혼에 대한 긍휼이 함께합니다.
비록 잘못은 저질럿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조언을 구하는 자세가 있다하며 오히려 높이 평가받을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 교수쯤 나이가 되면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잘못을 저지를수있는지 아는 나이가되니까요. 잘못이란게 꼭 악해서만 저지르는게 아님을 아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잘못을 해결하는 과정이 훨씬더 중요하다는걸 알수도 있으니까요 (<-이부분은 개인적 견해입니다)
제가 가까이 아는 분도 자녀를 아주 불지옥처럼 혼냅니다. 왜냐하면.. 실수와 잘못 나태 방만 등이 얼마나 쉽게 잘못을 저지르게 하는지를 잘 알고 원치않게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을때, 그걸 감당하는게 무척이나 힘들다는걸 알고있기때문에 아이가 반항할만큼 무섭게 혼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참..안타깝죠. 죄가 얼마나 두려운것인지 알기때문에 두렵게 혼내는 부모의 심정과, 그정도로 혼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 자녀의 마음 둘다 알고있으니...
어쩌다가 이런 쓸데없는 얘길 하게된건진 모르곘는데, 아무튼, 조언을 구하라는 말입니다. 모르면 배워야죠.
모르는건 죄가 아니죠. 문제는 모르는데도 배우려고 하지 않는게 죄죠.
자기가 뭘잘못했는지 모른다. 이건 죄가 아닙니다. (형법상의죄 말고 영혼의죄)
-이게 흔히 말하는, 애가 뭘알어. 이런거...
그런데 남들이 자기보고 잘못이라고 하는데 무슨잘못이있나 찾아보려고도 안하는건 죄입니다.
-이부분에서 애가 모르니까 부모가 가르쳐야하는거가 되는겁니다.
자꾸 얘기가 새는데, 아무튼 모르면 조언을 구하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