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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00: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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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11차원이라는 건 다음과 같은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3차원 공간(우리가 보는 세계) + 1차원 시간 + 6차원 칼라비-야우 공간(시공 속에 감춰진 공간, 단위가 너무 작아 일반적으로 인식 불가능) + 1차원 초끈.
(위에 다른 분이 쓰신 온도 등의 변수를 차원이라고 부를 수 없는 건 아닌데, 이건 단위계 쪽에서의 용어라서 3차원, 4차원하는 식의 용어와는 아예 다른 단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종의 다의어 개념이죠. 이쪽은 차원해석이라고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3차원 공간', '4차원 시공', '11차원 우주' 등에서의 '차원'은 보통 서로 평행하지 않은 축들을 기반으로 일종의 좌표계를 짜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눈으로 4차원 이상의 공간을 인식할 수는 없는 것은 인식 가능한 공간좌표축이 단 3개뿐이기 때문이죠.
차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꽤나 복잡한 부분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보통 일상에서 하도 다른 용도로 쓰이는 단어다보니 오해가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만, 어쨌거나 쉽게 이해하시려면 '좌표'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덧) 6차원의 칼라비-야우 공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자면 최소 대학원 수준의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고로 패스하겠습니다만, 일단은 '뭉쳐져 있는 차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가느다란 실을 보면 '길이'만을 가진 1차원으로 보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 '둘레'라는 또다른 차원축을 발견할 수 있죠. 하지만 멀리서 봤을 때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뭉쳐진 차원이 다수 존재한다는 거죠. (물론 실이라는 건 단지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