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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0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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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귀차니즘의 5단계
1단계: 아직은 부지런한 단계이다. 손수 쌀 사다가 밥도 해먹고, 국도 끓여보고, 반찬도 이것저것 해본다. 가끔은 오래 걸리는 요리도 인터넷으로 찾아서 만들어먹어본다. 내 손으로 음식이 만들어지는 게 재미있다.
2단계: 조금 귀찮음이 묻긴 했어도 역시 부지런한 수준이다. 거의 손수 밥을 해먹는다. 하지만 반찬 개수가 조금 줄어들고, 한번 만들어서 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밥상에 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3단계: 본격적으로 귀차니스트 트리를 타는 단계이다. 전자밥솥이 없는 이상 밥은 햇반이나 냉동밥으로 대체되고, 카레같이 무난하게 여러 끼에 나눠먹을 수 있는 것들을 해먹는다. 그나마 가끔 고기를 구워먹기는 한다. 맛있으니까.
4단계: 여기까지 왔다면 이미 고도 귀차니스트이다. 밥을 해먹는 빈도가 드물어지고 주로 도시락이나 반찬을 사와서 해결한다.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큰 마음 먹고 요리 재료를 사왔다가 귀차니즘으로 방치하기도 한다.
5단계: 안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