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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8 12: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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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 대부분의 작가는 소수의 메이저 작가를 제외하면 전부 선인세를 받습니다.
책 판매율과 가격과는 상관 없이 책을 출판한 것만으로도 일정량의 돈을 받기 때문에
책의 할인율과 판매량은 작가의 수입과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높은 도서 가격으로 인해 책이 안 팔리면 안 팔렸겠죠.
2. 도서 가격과 아이스크림 비유.
도서 가격이 그렇게 오른 건 도서의 주요 소비자가 20대 여성에게 한정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재질과 예쁜 표지가 필수적이 되면서 책값이 오르게 된 거죠.
즉 쓸데없는 양장본들이 난립하면서 도서가격의 상향평준화가 된 겁니다.
미리 할인될 것을 예상해 정가를 올린 아이스크림과는 경우가 다릅니다.
더군다나 아이스크림 가격의 경우 냉장보관료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3. 레미제라블 실용서 문제
예시로 든 출판사의 레미제라블은 가격 이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들의 번역 수준은 매우 저열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전문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 별로 여러명의 대학생들에게 부분 번역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단순한 이벤트에 끝날 일입니다.
도서를 구입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실망했고, 이 사건으로 출판사의 이미지는 실추됐죠.
4. 신인작가의 발굴
대부분의 신인작가는 문예지와 신문사를 통한 공모전을 통해 발굴됩니다.
그들의 이익은 100% 공모 상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 판매량과 이들을 발굴하는 것은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책 값이 올라 출판사가 이익을 얻음으로써, 그 이익이 신인작가에게 돌아갈 수 있느냐?
대답은 아닙니다. 10년 사이의 공모 상금은 물가 대비 상승폭이 무척 낮습니다.
출판량 = 작가의 수익, 이러한 도식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상위 3%의 메이저 작가 뿐입니다.
5.
작가 지망생은 다양한 독서가 필요하지만 높아진 책값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낍니다.
신인 작가는 수천권의 책을 읽어야 비로소 세상에 나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있는 가운데,
책값을 무한정 올리기만 하고 낮출 수조차 없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