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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3 2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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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제 동생이 겪은 일 말씀드릴게요.
충청도 대학에 갔는데 경상도 조금, 전라도 제 동생 한명, 서울경기 다수, 충청도 다수 가 동기였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1학년 끝나갈 때쯤
"넌 전라도 사람인데 되게 착하다. 부모님이 전라도 조심하랬는데 넌 괜찮지?" 하고 물어보더래요. 무슨 태생부터 전과자도 아니고
부모님이 전라도인은 말짱한 얼굴로 사기를 잘 치니 돈도 빌려주지 말고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고 했다는군요.
그 부모님은 전라도 사람하고 말을 섞어봤냐? 아니랍니다. 그 부모님의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답니다. 그낭 쭉 내려오는 거죠. 세뇌죠 세뇌...
이런 식으로 따지면 모든 여자를 비하하는 일베와 같은 논리라고 봐야하는데...
모든 지역 사람들이 입을 모아 전라도를 비하하거나 전라도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물론 제 동생도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집에 전활 해서 얘기하더군요. 원래 전라도는 그런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