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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7: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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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맘 같지 않죠.
그저 힘들겠구나.. 하는 위로의 한마디, 공감의 한마디가 필요한 사람한테.. 채찍질하는 충고를 해줘야 발전이 있다 믿고 마구 말을 뱉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부모님들이 채찍질, 혹은 뼈 때리는 얘기가 발전의 거름이 된다고 믿고 그렇게 모진 말들을 뱉어내시죠.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요.
그럴 땐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사신 분들이니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시되...
지금 상황을 알리는 노력도 혹은 속마음을 뱉어내 나에게 사이다를 주기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편지를 한 번 써보세요.
아버지한테 보낸다 생각 마시고 나한테 보내는 편지라고 생각하고.
속에 있는 울분, 힘듦, 서러움, 지금의 상황 등을 술술 나오는 대로 한 번 써보세요.
그렇게 한바탕 쏟아내고 나면 속이 좀 풀리실 수도 있습니다.
다 쓴 편지는 옷장속에 넣어놓고 나중에 한 번씩 꺼내 보시면서 이렇게 힘든 때도 있었지 하며... 이불킥을 하셔도 좋고.
이버지에게 보내 내 심정이 지금 이렇다고 알려도 좋고요.
아버지가 아이고.. 네가 그렇구나. 힘들구나 하고 위로해주심 좋고, 아니면 뭐. 아버지는 이런 분이고 변하지 않는구나 하며.. 데면데면 가끔 한 번씩만 짧게 보시길.
여하간 .. 어딘가에 다 풀어버리고 .. 잠시 쉬어가시길 바랍니다.
부디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