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
2019-09-11 03:17:20
5
ㅋㅋㅋㅋ..... 패푸 알바 만2년 했는데요, 저는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 패스트푸드 점원이 있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당신이 패푸의 카운터에 있다면 피크가 터지는 저녁과 점심시간에는 동시에 다섯명의 요구사항도 처리 할 수 있어야하거든요. (주문문의/행사문의/추가케찹/추가 냅킨/주차 등등 진짜 끊임없음)
저는 매장에서 어르신들은 최대한 주문 받아들이는 걸로 교육받아서 바쁠땐 카운터에서 주문 도와드리거나 한가하면 바로 가서 도와드리고 했었는데, 고객님 눌러보세요 해도 안누르시고 제가 엘리베이터에 있던 안내원처럼 이거 이거 하실거에요?하면서 허락받고 누르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르신들중에 처음이라 그래, 알려줘봐! 그러면 다음에는 내가 해볼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반면, 나 늙어서 이런거 할 줄 몰라 이런 태도로 일관하시는 분들은 도와드리는 입장에서도 힘들어요.... 심지어 노인분들아니고 40대에도 진짜 진짜 많아요. 어떤애는 누가봐도 10대 후반-20대인데 저거 쓸줄 몰라여 주문 받아주세여 해서 속으로 “와 얘는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이러지?” 생각들었어요.
암튼 이런분들은 “키오스크 사용법 알려드릴게요^^”(파워 솔톤)으로 말하면 그냥 주문 받아주면 되지 왜 귀찮게 이런거 배우라고 해? 하십니다... 귀찮은데 왜 아직 살아계세여 ㅠㅜㅜㅜ 슈방 암튼 이런 분들은 키오스크 사용법 알려드리려해도 위에 적었듯이 제가 직접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다 찾고, 제가 눌러드리기까지하는 상황이 발생해여 슈바..... 그러다가 갑자기 주문이 급 많이 들어오면 진짜 답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죠. 배달주문앱2가지, 자체앱 배달서비스, 네이버 배달주문, 카운터로 오는 고객, 키오스크 총3대 에서 주문이 밀려들어와서 2분에 주문이 7개씩 들어와요^^... 배달앱 행사하면 진짜 2분동안 배달만 10개가 들어와요 여기에 키오스크는 곱하기에여 ㅋㅋㅋㅋㅋㅋ 저희도 참 친절하고싶지만 친절할 수 없는 근무여건이졍... 여기에 이제 케찹 더 달라, 포크 달라, 나이프 달라, 애기들 음료 나눠 먹이게 음료컵 매장용 더 달라, 리필해달라 등등 ㅋㅋㅋㅋㅋㅋㅋ 진이 빠집니다. 나는 왜 이렇게 쉼없이 일하는데 돈은 최저시급일까 나는 최저밖에 못받는 사람인가 왜 이만큼 힘든데 도대체 최저일까 현타가 옵니당
박막례 할머니의 뭐든지 배우시려는 그 자세 너무 존경하고 참 대단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