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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4 17: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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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도 장난감이지만....전 책을 엄청 좋아해서 방에 책이 한가득이거든요..ㅠㅠ 그것도 사놓고 안 읽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꼭꼭 읽거든요? 생각나는 책 있으면 바로바로 찾아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그런데 이상하게 책을 찾을 때마다 없는 책이 한두권씩 생기는 겁니다. 분명히 그 책이 있었는데..내용도 다 기억이 나는데...이쯤에 꽂아뒀는데..하면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안나오는거에요. 어무니는 책 같은 거 버리실 분도 아니고(어머니가 책은 가리지 않고 다 사주심) 해서 ????하고 있었는데 명절 때 친척집 가서 까닭을 알았지여...ㅎㅎ...분명 저거 내 책인데 왜 작은아빠 댁 책장에 꽂혀있을까??? 내가 음료수 마시다가 흘린 자국도 똑같은 책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라 따져 묻지는 못하고 다음 명절을 기다렸져. 명절이 되기 전 책장에 책 다 확인해놓고 작은아빠네 가족들이 주무시는 방은 특히나 더 꼼꼼히 체크해놨져 ㅋㅋㅋ 아니나다를까 작은아빠네가 가시자마자 책장 확인해봤는데, 분명 빈틈없이 꽉꽉 꽂아놓았는데 틈이 듬성듬성... 작은아빠네 딸이 저보다 네 살인가 어리다 보니 재밌는 책을 골라 작은엄마가 들고 가셨나 보더라구여^^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도 있고 어차피 제가 잘 안 읽는 책들이라 크게 걸릴 건 없지만.. 저한테 'OO이가 이 책 재미있어 하는데 주면 안 될까?' 라고 한 마디만 하셨어도 기분이 그렇게 찝찝하진 않을텐데 ㅠㅠ 저렇게 빡치는 경우까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참 껄끄러웠던 경험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