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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0 23: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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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춘과 AV촬영, 실제정사를 찍은 영화도 크게 성관계를 하고 금전거래를 한 것에 포함됩니다만 행위의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AV촬영은 관객에게 성욕을 끌어내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다소 변태적인 내용도 들어가고, 오로지 성관계에 집중하여 촬영한 것이죠. 예술영화는 관객의 성욕을 끌어내기 위함이라기보단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 싶은 주제의식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금전거래의 목적도 다릅니다. 성관계를 했기 때문에 금전거래가 일어나는 AV촬영 그리고 매춘과 달리 예술영화는 단순히 성관계 씬을 찍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금전거래가 일어나진 않죠. 따라서 AV촬영과 예술영화는 목적에 의하여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 거래가 아니므로 성매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춘이나 AV촬영, 실제정사를 찍은 영화는 금전거래의 명분이 뚜렷하고, 또한 금액도 정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금액을 지불했을 시 그에 응당한 댓가만큼 성관계를 해야만 합니다. 거래가 성립하기 위해서요. 하지만 예시는 확실히 거래가 아닙니다.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그만큼 값어치에 해당하는 성관계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도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3. 의도가 다릅니다. 임신한 한국 여성이 10년전부터 미국에서 살다가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아이가 미국 신분을 가지는 것과 아이를 낳기 한달 전에 미국으로 가서 아이를 낳는 원정출산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미국인 신분을 얻기 위해 의도하여 아이를 낳은 게 아닌 것 처럼 사랑하는 사이에 성관계는 자연스러운 것이죠. 다만 성관계를 위해서 만남을 가진다면 그 형태가 어떻든 의도는 성관계에 있죠. 거기다가 금액까지 지불하고 사귄다는 것을 성립시킨다면 이것은 명백히 거래가 성립하며 따라서 성매매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이것또한 3번과 같습니다. 예시처럼 차비라는 명목은 명확합니다. 여자에게 성관계에 대한 댓가로 지불한 금액이 아니죠. 직업이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었다고 해서 그 여성이 하는 모든 성관계가 성매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유무은 성폭행이냐 아니냐를 가리는 데 더 가까운 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관계를 할 때에 한 쪽이 그 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고, 수치스럽다고 느낀다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성기접촉 등 성매매 없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얻을 수 욕구를 채울 수 있고(예를 들어 자위를 한다거나 이성을 사귄다거나 결혼을 한다거나), 없다고 해도 죽지는 않죠. 많이 힘들겠지만요. 저는 외국에서 "the real man don't buy girls"라는 표어가 이 질문에 가장 적합한 대답이 아닐까 합니다.